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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7

칸트 철학의 이해 (2) 지난 게시글에 이어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개괄해보겠다. 아프리오리한(선험적) 종합판단은 어떻게 가능한가? 칸트는 아프리오리한 종합적 인식의 가능성을 사유방식의 혁명, 즉 코페르니쿠스적 전회에서 찾는다. 순수이성비판에서 이루어진 칸트 인식론의 핵심은 바로 이 곳. 사유방식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에 놓여있다. 사유방식의 혁명은 우리의 정신이 대상에 의존한다고 생각해왔던 기존 통념을 부정하고, 대상이 우리의 정신에 의존한다고 생각을 전회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즉 이제껏 우리는 지성이 대상을 따라야한다(모사설, 반영설적 통념에 해당) 라고 생각해왔지만, 이제 대상이 우리의 지성을 따라야 한다(구성설적 사유방식으로의 전회). 구성설적 인식이론 칸트는 다음과 같이 우리 인식을 설명한다. 우리의 모든 인식은 경험과 함께.. 2023. 2. 19.
칸트 철학의 이해 (1) - '순수이성비판' 요약 임마누엘 칸트(1724~1804)는 서양 근대 철학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합리주의 (이성론)와 경험주의 (경험론)을 종합한 인물이다. 근대 철학뿐만아니라 현대 철학까지도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로, 철학이 그가 등장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만큼 패러다임을 바꾸어놓았다. 칸트 순수이성비판의 출발점 칸트는 '흄의 책이 나를 독단의 잠에서 깨어나게 해주었다.'라는 말을 했다. 흄의 형이상학 비판에 영향을 받음으로써 학문으로서의 형이상학의 가능성 문제를 칸트 역시 탐구한다. 인간 이성은 형이상학과 관련된 기이한 운명에 놓여있다. 형이상학은 이성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물음이기에 대답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러한 질문은 이성의 본성에 부과된, 달라 붙어있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인간은 이러한 형이상.. 2023. 2. 19.
흄의 경험론 (2) - 형이상학의 학문적 불가능성 흄의 경험론 자아 또는 정신은 현존할까? - 경험론적 회의주의 (데카르트 비판) 자아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나에 대한 다양한 감각 인상들(울고,웃고 등등)의 기억으로 가지는 관념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관념들의 묶음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것 이상의, 언제나 변하지 않는 부동의 자아 자체라고 하는 것은 없다. 자아 역시 신념에 불과한 것이다. 언제나 하나의 동일한 자아로 남아 있는 자아는 우리가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인상의 세계에 불과하다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신역시대응하는인상을가지지않는다. 따라서 학문적으로는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 이로써 데카르트가 무한실체와 물체로서의 실체, 정신으로서의 실체 등등이 있다고 한 것을 흄은 단지 대응하는 인상.. 2023. 2. 19.
흄의 경험론 (1) - 인과율 흄의 경험론의 주요 부분을 살펴보겠다. [흄의 경험론 핵심 포인트] 1.인과 causality개념에 대한 분석 2.물체,정신,영혼,신과 같은 실체들의 현존을 부정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 (데카르트 반박) 흄이 왜 경험론의 완성자인가 그는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얻는 지식들은 모두 경험 과학 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수학과 같은 어떤 관념들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추상적인 논증에 기초한 학문의 확실성과는 달리 사실의 문제(Matter of fact)를 다루는 학문은 경험 과학일 수밖에 없다. 인과율: 대응하는 인상이 없다. 이 경험과학의 토대에는 인과율이라는 것이 놓여있다. 우리가 발생한 일로부터 일어나는 결과를 예측한다던가,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그 원인을 추적한다던가 하는 인과적 추론이 경험.. 2023. 2. 19.